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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우리나라의 유방암
    유방암 2023. 4. 20. 22:15

    최근 우리나라의 유방암

    최근 우리나라의 유방암은 지난 20~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직 서구의 선진국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유의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방암 상징 핑크 리본

     

    최근 유방암의 발생률

    최근 우리나라 유방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 변화를 살펴보면 위암 등 많은 주요 암들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유방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자료에 의한 최근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률을 살펴보면 2004년 10,066명, 2009년 15,753명, 2014년 21,535명, 2019년 29.64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18년간 4배 이상의 유방암 환자의 증가로 세계 평균 증가율보다도 높습니다.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암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입니다.

    IARC (세계보건기구 국제 암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020년에 230만 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는 전체 여성암의 24.5%를 차지합니다. 대략 여성암의 1/4이 유방암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률을 살펴보아도 2019년에 여성암 중 유방암이 20.6%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아직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률은 낮은 편이지만 우리나라도 인구의 노령화, 출산율과 수유의 감소,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비만 등 서구화된 생활양식 변화와 유방암의 정기검진으로 인한 발견 증가의 이유 등으로 유방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의 연령별 분포

    유방암 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한국유방암은 50세 미만 젊은 환자의 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우리나라 여성들도 서구의 생활패턴에 익숙해지면서 최근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연령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2002년에는 47세였던 유방암 환자의 중간연령이 2017년에는 52세로 늘었습니다. 2018년 자료를 보면 호발연령은 아직 40대이지만 54%의 유방암 환자가 50세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일본은 평균 58세, 미국은 63세로 현재 우리나라의 양상은 일본과 비슷하고 점점 미국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유방암의 경우 아직 폐경이 오지 않은 젊은 연령의 환자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유방암에 관심을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유방암 증가 원인

    우리나라 유방암 증가 원인으로는 인구가 고령화되고 생활양식이 점점 변화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인구의 고령화 측면에서 보면 암이란 것이 정상 세포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니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전자의 손상, 유해환경 노출 등의 세포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인자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인구가 고령화는 암 발생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선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유럽이나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곳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 식생활과 체형 등이 바뀌고 출산율 감소로도 이어져 유방암 발생에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로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경연령의 변화를 살펴보면 1970년대에 14.4세, 2005년 12.3세, 2014년 11.7세로 점점 빨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경이 빨라지면 식습관이나 과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유방암의 원인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원인으로는 서구적인 체형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식생활이 풍부해지고 영양 섭취가 많아져 우리나라 여자 고등학생의 체형을 1983년과 2019년에서 비교해 볼 때 평균 신장은 157.4cm에서 161.2cm로, 평균 체중은 52.5kg에서 57.5kg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비만의 증가는 폐경 후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식습관 역시 곡물이나 식물성 음식을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은 감소하고 동물성 음식의 섭취가 증가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결혼과 첫 출산의 연령이 1960년 20대 초반인 것에 비해 2020년 30세를 넘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출산 기피 현상도 심해져 한 명의 여성이 평균 몇 명의 아이를 출산하는지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1970년 4.5명이었던 것에 반해 2020년 0.8명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며 유례없이 가파른 감소입니다. 이에 더해 모유수유도 감소하여 이와 같은 현상들이 모두 유방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교육 수준의 향상과 사회진출 확대, 고물가와 청년 실업, 높은 이혼율 등 여러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결혼이 늦어지고 출산을 기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직장을 다니며 육아를 함께 하고 있는 여성의 증가와 모유수유를 하기에 쉽지 않은 사회 환경들이 낮아지는 모유수유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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